03주 (9/21) 이용자 연구 I - 이용자 유형과 정보요구 분석

학습 목표

아카이브 이용자 연구의 역사와 필요성을 설명할 수 있다.
주요 이용자 집단별 정보요구와 탐색행태의 특징을 비교한다.
'기록 지능(archival intelligence)' 개념을 이해하고 서비스 설계에 적용한다.

1. 이용자 연구의 출발

콘웨이(Paul Conway)는 1986년 아카이브 이용자 연구를 위한 체계적 틀을 제안하면서, 이용자에 대한 사실(facts)을 축적하지 않고는 서비스를 개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1]. 이후 40년간 이용자 연구는 기록학의 주요 연구 영역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많은 기관이 이용 통계 이상의 체계적 데이터를 갖고 있지 못하다.
이용자 연구가 답해야 할 기본 질문은 다음과 같다. 누가(이용자 유형), 무엇을 위해(이용 목적), 무엇을(정보요구), 어떻게(탐색행태) 이용하는가, 그리고 누가 이용하지 않는가(비이용자).

2. 주요 이용자 집단과 탐색행태

2.1 역사 연구자

더프와 존슨(Duff & Johnson)의 연구에 따르면 역사가들은 각주 추적, 아키비스트와의 대화, 우연한 발견(serendipity)에 크게 의존하며, 맥락 정보를 축적하면서 질문 자체를 계속 재구성한다. "우연히, 그러나 의도적으로 발견한다(accidentally found on purpose)"는 표현이 이들의 탐색을 압축한다[2]. 티보(Helen Tibbo)의 연구도 미국 역사가들이 디지털 시대 초입에도 인쇄 검색도구와 동료 네트워크에 의존했음을 보여주었다[3].

2.2 계보·가족사 연구자

계보 연구자는 아카이브의 최대 이용자 집단 중 하나다. 더프와 존슨은 이들이 이름 중심으로 탐색하지만("모든 이름이 실린 목록은 어디 있나요?"), 실제 연구는 역사적 맥락 지식을 요구하는 복잡한 과정임을 밝혔다. 기존 검색도구가 요구에 부합하지 않자 이들은 자체 검색도구를 만들고 강한 학습 공동체를 형성했다[4]. 야켈(Elizabeth Yakel)은 계보 연구가 정보 탐색을 넘어 '연결과 의미의 추구'임을 보여주었다[5].

2.3 그 밖의 집단

언론인: 마감 시간 내 신속·정확한 사실 확인, 시각 자료 수요
권리구제 시민: 병적·토지·보상 등 자기정보 증빙, 절차 안내가 핵심
학생·교사: 1차 사료 리터러시 교육 수요(14주 참조)
창작자·기업: 영상·사진의 고해상도 사본과 이용 조건(라이선스) 정보
온라인 익명 이용자: 로그로만 관찰 가능한 최대 집단(4주 참조)

3. 기록 지능(Archival Intelligence)

야켈과 토레스(Yakel & Torres)는 전문 이용자의 역량을 세 요소로 개념화했다: ① 기록 원리·실무에 대한 지식(출처주의, 검색도구 구조 등), ② 모호한 상황에서 질문을 정련하는 전략, ③ 지적 위치 파악(intellective skills)[6]. 이 개념은 서비스의 방향을 두 갈래로 제시한다. 하나는 이용자 교육을 통해 기록 지능을 높이는 것, 다른 하나는 시스템을 개선하여 기록 지능 없이도 탐색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의 시맨틱 검색과 AI 안내(11~12주)는 후자의 연장선에 있다.

4. 정보요구 분석의 실무 적용

이용자 유형-요구 매트릭스를 작성하면 서비스 우선순위가 드러난다. 예컨대 계보 연구자에게는 이름 색인과 온라인 원문이, 권리구제 민원인에게는 소장 여부 즉답과 발급 절차가, 연구자에게는 컬렉션 맥락 기술과 인용 정보가 우선한다. 과제로 각자 관심 있는 아카이브 하나를 선정해 핵심 이용자 3개 집단의 페르소나(persona)를 작성해 본다.

토론 질문

한국의 기록관·아카이브에서 가장 과소 연구된 이용자 집단은 누구인가?
'비이용자'를 연구하는 것은 왜, 어떻게 가능한가?

수업 운영 (3시간)

교시
내용
1교시 (75분)
강의: 이용자 연구사, 집단별 탐색행태, 기록 지능
2교시 (60분)
문헌 발표 3편 + 토론
3교시 (40분)
실습: 페르소나 워크숍

발표 문헌

1.
Wendy M. Duff and Catherine A. Johnson, "Accidentally Found on Purpose: Information-Seeking Behavior of Historians in Archives," The Library Quarterly 72, no. 4 (2002): 472-496.
2.
Wendy Duff and Catherine Johnson, "Where Is the List with All the Names? Information-Seeking Behavior of Genealogists," The American Archivist 66, no. 1 (2003): 79-95.
3.
Elizabeth Yakel and Deborah A. Torres, "AI: Archival Intelligence and User Expertise," The American Archivist 66, no. 1 (2003): 51-78.

실습: 페르소나 워크숍 (과제 1의 시작점)

1.
개인별로 관심 아카이브 1곳을 정하고, 핵심 이용자 집단 3개를 고른다.
2.
집단별 페르소나 템플릿을 채운다: 이름/배경 → 이용 목적 → 필요 정보 → 탐색 경로(오늘 문헌의 근거 인용) → 예상 장벽 → 성공 기준.
3.
옥수수 발표: 2명이 페르소나 1개씩 발표하고, 동료들이 '근거 있는 추정인가, 상상인가'를 지적한다.
4.
과제 1 안내: 오늘 초안을 발전시켜 다음 주까지 제출(과제 페이지 참조).

각주

[1] Paul Conway, "Facts and Frameworks: An Approach to Studying the Users of Archives," The American Archivist 49, no. 4 (1986): 393-407.
[2] Wendy M. Duff and Catherine A. Johnson, "Accidentally Found on Purpose: Information-Seeking Behavior of Historians in Archives," The Library Quarterly 72, no. 4 (2002): 472-496.
[3] Helen R. Tibbo, "Primarily History in America: How U.S. Historians Search for Primary Materials at the Dawn of the Digital Age," The American Archivist 66 (2003): 9-50.
[4] Wendy Duff and Catherine Johnson, "Where Is the List with All the Names? Information-Seeking Behavior of Genealogists," The American Archivist 66, no. 1 (2003): 79-95.
[5] Elizabeth Yakel, "Seeking Information, Seeking Connections, Seeking Meaning: Genealogists and Family Historians," Information Research 10, no. 1 (2004).
[6] Elizabeth Yakel and Deborah A. Torres, "AI: Archival Intelligence and User Expertise," The American Archivist 66, no. 1 (2003): 51-78.